극단주의 전문가들이 극우단체인 큐어넌이 반아시안과 반유대인 정서와 백신 공포를 세계 지배 계략과 뒤섞는 새로운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경고했다.
23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큐어넌의 새로운 기조인 ‘new world order’ 아래, 지난 1년간 정치적 격변과 실망스러운 예견 등을 거쳐 또 다른 음모를 제기하고 있다.
Rutgers University’s Network Contagion Research Institute의 조엘 핀클스타인 디렉터에 의하면 큐어넌 등 극우단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운동에 마침표를 찍고 아시안과 유태인들로 새로운 타겟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American University in Washington, D.C의 신시아 밀러–아이드리스 교수 또한 팬데믹 기간동안 더욱 불안정해지고 극단화된 개인들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되면서 인종차별적 음모론자들 사이에서 중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임을 강조하며 아시안들을 향한 역겨움을 표하기 시작했고 전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바이러스를 ‘차이니스 플루’ 등으로 칭하며 이같은 움직임에 불을 붙였다.
대선 이후에는 반 아시안 정서가 전세계적으로 부유한 민족인 유태인이 중국의 공산주의자들을 지원해 정부를 전복시킬 것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의 노리개에 불과하다는 음모론으로 방향을 틀었다.
핀클스타인은 극단주의자들이 유태인이든 아시안이든 공공의 적을 타겟으로 정하고 폭력을 행사할 다양한 핑계거리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11월 대선이 바이든의 승리로 끝난 이후 큐어넌을 비롯한 극우 극단주의자들은 팬데믹과 이로 인한 대대적인 락다운이 대중을 예속시키고 정책과 법규 등을 일부의 전체주의적 법규로 대체하려는 계략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극우 극단주의자들의 이같은 음모론과 주장은 미국 정치계에서 거짓과 인종차별, 선전 등이 계속해서 힘을 얻게한다고 밝혔다.
또한 큐어넌은 마치 도마뱀의 꼬리와 같이 잘라내도 잘라내고 끊임없이 자라나고있다고 전했다. 특히 LA와 오렌지, 샌디에고 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은 Black Lives Matter 운동과 더불어 안티–마스크, 안티–락다운 운동이 급격히 퍼진 곳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개빈 뉴섬 주지사의 리콜에도 이들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견했다.
뉴섬은 이미 극단주의자들 사이에서 중국 공산주의자들의 퍼펫이나 히틀러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리콜 지지자들의 소셜미디어 상에는 #nwo (new world order), #trumpsarmy #Agenda21 등의 해쉬태그가 이어지고 있다.
Network Contagion Research Institute이 지난 9월부터 3월까지 6개월간의 인터넷상 300여 소스의 800여개의 리콜 관련 기사를 분석한 결과 이중 177개, 57%의 기사가 믿을만한 정보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뉴섬의 리콜 운동은 단순히 정치적 반대 의사를 표하는 것이 아니라 음모론과 공격성에 의한 흐름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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