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티 라구나 우즈 교회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대만계 의사 존 쳉씨가 사건 당시 총격범 데이빗 차우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으며 이로 인해 대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존 쳉씨의 영웅적인 희생과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일고 있다.
15일 라구나우즈 제네시스 장로교회에서 총격범 데이빗 차우가 총기를 난사하기 직전 이 교회를 빌려 쓰고 있는 대만계 교회 교인 50여명은 오전 예배를 마친 후 점심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이 교회를 범행 대상을 지목한 데이빗 차우가 들이닥쳐 교인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려는 순간 이 교회 신자인 의사 존 쳉(52)씨는 총격범을 향해 달려들어 그에게 태클을 걸고 총기를 빠앗으려고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존 쳉씨는 총격범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총격범 데이빗 차우는 다른 교인 6명에게 총격을 가했지만 정조준을 할 수는 없었다.
존 쳉씨와 총격범이 몸싸움이 벌어지는 순간 이 교회 목사가 총격범을 향해 의자를 던졌다.
그러자 일부 교인들이 달려들어 주춤하던 총격범을 제압해 그를 묶어 구금할 수 있었다.
자칫 당시 이 교회에 있었던 50여명이 사망할 수도 있었던 대참사를 의사 존 쳉씨의 희생으로 를 막을 수 있었다.
존 쳉씨는 총격범과 싸우다 총에 맞아 사망했다.
토드 스피처 OC 카운티 검사장은 “존 쳉씨는 총격범에게 돌진해 그를 제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희생적이고 영웅적으로 해냈다”며 “다른 많은 이들을 위해 그가 희생한 것이며 그가 없었더라면 큰 참사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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