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집을 사기가 33년만에 가장 어려워진 상태라고 ‘전국부동산 중개인 협회'(NAR)가 밝혔다.
12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NAR은 6월 주택구입능력지수가 98.5로 1989년 6월에 기록한 98.3 이후 3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NAR의 주택구입능력지수는 기존주택 중위가격, 가구당 중위소득, 모기지 평균 금리 등을 반영해 산정하는 수치로 낮을수록 주택구입 능력이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집 사기가 어려운 것은 미국 집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데다 모기지 금리도 상승하고 있어서다.
지난 6월 현재 싱글홈 중위 매매가격은 42만2천300달러, 평균 모기지 금리는 5.6%이다.
팬데믹 초기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미국 집값는 최근 들어서도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년간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가는 46%나 급등한 것으로 NAR은 집계했다.
집값 상승과는 별개로 모기지 금리는 연초 3%대 초반에서 지난 6월 5.6%로 치솟아 13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수요가 줄어 집값 상승세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
신규주택 건설 위축 상태가 아직도 여전해 공급부족 상태가 단시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집값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