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의 베이커스필드와 사우스 엘에이가 전국에서 대기의 질이 최악인 도시들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 도시들의 대기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베이커스필드가 1위, 컴튼, 메이우드, 파라마운트 등을 포함하는 사우스 엘에이 지역이 2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베이커스필드가 산에 둘러쌓여있어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 먼지, 기차와 트럭에서 내뿜는 배기가스, 그리고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 불어들어와 이 지역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커스필드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양의 가스를 생산하는 지역이며 특히 천연가스 생산량이 매우 높다.
연구에 따르면 베이커스필드 전체 지역은 지난 25년간 배기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클린 에어 액트’가 규정한 대기 질 기준점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대기오염 수준이 미세먼지 크기 기준 PM 2.5 또는 5 µg/m3를 넘는 상태에서는 사람이 노출되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PM 2.5 크기의 미세먼지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크기의 먼지이지만 호흡기를 통해 폐로 흡입될 수 있는 크기이기도 하다.
한편 주 별로는 전국에서 캘리포니아주의 대기 질이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 최악의 대기 3위에는 시카고 남부와 서부 지역, 4위는 인디애나 북서 지역, 5위에는 센트럴 인디애나폴리스가 랭크되며 불명예에 올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