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세입자.”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호화 저택에서 1년 넘게 요금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에어비앤비 ‘진상 투숙객’과 집 주인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LA타임스가 브렌트우드 소재 한 저택에서 500일 이상 투숙하면서 돈을 내지 않은 채 버티고 있는 에어비앤비 투숙객과 집주인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주택 소유자인 사스차 조바노빅 박사는 돈을 내지 않은 채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에어비앤비 투숙객 엘이자베스 허쉬혼이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산타모니카에서 치과 개업의로 일하고 있는 조바노빅 박사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허쉬혼에게 게스트하우스를 임대했다. 임대계약은 지난 해 4월 이미 종료됐지만 허쉬혼은 4월 이후 1년 6개월간 집세를 내지 않고 있다.
에어비앤비를 통한 체류기한이 지난 해 4월 종료됐지만 집을 나가지 않고 있는 허쉬혼은 집주인 조바노빅에서 이사비용 10만달러를 요구하면서 집세도 내지 않고 막무가내로 계속 이 집에서 체류 중이다.
허쉬혼의 변호사에 따르면, 조바노빅이 에어비앤비에 내놓은 이 게스트하우스는 시의 인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주택이어서 집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허쉬혼의 주장이다.
무허가 건물 등 여러 가지 규정 위반으로 인해 시정부는 집주인 조바노빅이 허쉬혼을 강제 퇴거 시킬 수는 없으며, 조바노빅이 허쉬혼이 거주 중인 게스트하우스 내부로도 들어갈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 조바노빅은 “나는 친절한 집주인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그녀가 이렇게 돌변할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페드로 곤잘레스 시 조사관은 “조바노빅이 에어비앤비에 세 내준 유닛은 LA시의 임대료 안정화 조례의 적용을 받고 있어 허쉬혼은 더 강력한 보호를 받고 있다”며 “강제 퇴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결론지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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