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초파리 때문에 가정집 과일 나무들을 모두 베어버리게 됐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는 29일 2000가구 이상의 주택에 과실나무를 모두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무를 모두 베어버리는 것은 아닌라고 밝힌 캘리포니아 농무부는 과실나무의 가지들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무부는 이를 위해 가정집에서는 과실나무 열매를 따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주택 소유주가 원하지 않아도 이번 제거 작업에 의무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무부가 지정한 샌 버나디노 지역은 북쪽으로 이스트 하이랜드 애비뉴(East Highland Avenue), 서쪽 경계는 가든(Garden)과 엘리자베스(Elizabeth) 거리의 교차점, 동쪽 경계는 알타 비스타 드라이브(Alta Vista Drive), 남쪽 경계는 실버 리프 코트(Silver Leaf Court)이다.
농무부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는 녹색 재활용 쓰레기통이 아닌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줄 것도 당부했다.
현재 비상이 걸린 초파리는 노란색과 검은색으로 작은 벌처럼 보이는 동양 초파리로 캘리포니아 농작물 산업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초파리들이 과일에 알을 낳고, 이 알이 구더기로 자라 농작물을 파헤쳐 먹으면서 구멍이 생기고 있다.
농무부는 동양 초파리를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영구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만약 영구 정착하게 되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해 캘리포니아 농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농무부는 지난 해 부터 동양 초파리를 없애기 위해 개체수 번식을 줄이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쉽게 말해 농약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