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를 2차례 연속 강타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대기의 강이 몰고 온 폭풍우로 LA 지역은 최대 11인치에 달하는 기록적인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기상청은 남가주를 통과한 이번 폭풍우로 인해 전 지역에서 기록적인 양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토팽가 캐년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는 5일 오후 7시 18분 현재 무려 11.39인치, 다운타운 지역에도 5일 6.94인치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폭우가 하루 종일 쏟아지면서 LA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5일 하루 LA시 전역에서 307건에 달하는 산사태가 보고됐고, 부분 파괴된 주택을 포함해 12채의 주택이 폭우로 붕괴되거나 부서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폭우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베벌리 크레스트의 108번 소방서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배스 시장은 “내일까지 추가로 내리는 폭우에 대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당부하고 “응급구조대원들은 토사와 잔해의 흐름, 정전, 쓰러진 나무, 도로 침수 등 폭풍 피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ryanhallyall Mudslide in beverly hills pic.twitter.com/GC8aPYJo8S
— Levon (@sosalist) February 5, 2024
이날 오후 배스 시장과 크로리 LA소방국장은 엔시노, 스튜디오 시티, 볼드윈 힐스의 피해 지역을 살피고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LA소방국(LAFD)은 신속한 수상 구조, 지역사회 긴급대응(CERT), 도시 수색 및 구조, 그리고 911 출동대원들 1천명을 추가 배치했다. 당국은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현 비상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산사태가 집중된 곳은 선셋 블러버드 북쪽과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남쪽 캐년 도로였다.
LA시는 5일 오후 4시 15분 현재 산사태 307건이 보고됐으며 건물 35채가 산사태로 파손됐고, 건물 12채가 붕괴되거나 부분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날 7시 현재 비상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라투나 캐년 로드 지역으로 지난 2022년 발생한 화재로 인해 돌발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높은 상태다.
도로가 폐쇄된 지역은 라투나 캐년로드 & 선랜드 블러버드 동쪽방면, 라투나 캐년 로드 & 렛지 애비뉴 동쪽방면, 라투나 캐년 로드 & 호놀룰루 애비뉴 서쪽방면,
라 투나 캐년 로드 & 210번 프리웨이 서쪽방면 등이 통제되고 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LAD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약 9,273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정전된 2만 6,310 가구는 전력공급이 재개됐다.
폭우와 산사태로 쓰러진 가로수도 257건에 달했고, 도로에는 159건의 팟홀이 신고됐다.
폭우로 인한 교통사고도 잇따라 4일과 5일 비로 인한 교통사고는 251건으로 집계됐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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