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고스란히 가격인상으로 반영되고 있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이 전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 노동자들의 생활임금 보장을 목적으로 시행된 패스트푸드 노동자 공정임금법(AB 1228)이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원치 않았던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버거킹과 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들에 셀프 키오스크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대규모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업계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셀프 서비스 키오스크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 버거킹, 타코벨,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매장 180개를 소유,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업계 큰 손 하르쉬라지 가이는 앞으로 60일 이내에 모든 매장에 셀프 서비스 키오스크를 도입할 것이라고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하쉬라지 가이는 “현재 180개 매장 중 25%에만 키오스크가 있지만 75% 나머지 식당들에도 30-60일 안에 키오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시간당 20달러로 급등한 데 따른 인건비 절감 차원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패스트푸드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 임금인상에 따른 비용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을 인상한 프랜차이즈는 버거킹으로 텍사스 더블와퍼밀 가격이 15.09달러에서 16.89달러로 올려 거의 12%가 인상됐다.
빅피시밀도 7.49달러에서 4월 1일 이후 11.49달러로 무려 53%나 가격을 인상했고, 대부분의 다른 메뉴들도 25센트에서 1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모든 크기의 밀크셰이크는 1달러 인상되었고, 대부분의 샌드위치는 각각 50센트 인상되었습니다.
인앤아웃 버거는 비교적 인상 폭이 적었다. 버거는 약 25센트 올랐고, 탄산음료는 5센트 올랐다.
맥도날드 가맹점들도 이미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북가주에 18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스캇 로드릭은 “사업주로서 하룻밤새 임금이 25% 이상 오르게 되면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로드릭은 임금 인상을 대비해 이미 연초에 메뉴 가격을 5-7% 인상했다.
하르쉬라지 가이가 운영 중인 180개 가맹점들도 이미 8-10% 정도 가격을 인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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