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식음료 기업에서 만든 ‘K푸드’이지만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수출 전용 제품들이 주목 받는다.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 국내 인기 브랜드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태국 유명 셰프 쩨파이(Jay Fai)와 손잡고 ‘신라면 똠얌(TOMYUM)’과 ‘신라면볶음면 똠얌(TOMYUM)’ 2종을 지난해 말 출시했다.
태국의 대표 수프 요리인 똠얌의 맛을 신라면에 접목한 것으로, 두 제품 모두 태국에서만 판매한다.
미국과 호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선 채식 라면인 순라면을 판매한다.
고기 등을 사용하지 않아 깔끔한 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닭 육수를 사용한 미주 전용 제품 ‘신라면 골드’의 경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에 “닭육수 신라면 맛있음”이라는 글과 함께 제품 사진을 올리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삼양식품 역시 해외 전용 제품으로 지난해 미국에 ‘똠얌불닭볶음탕면’을 출시했다.
맵고 신맛의 똠얌과 불닭의 매운맛을 조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라임, 고수 등 다양한 향신료로 똠얌 본연의 풍미를 살렸다.
중국에선 ‘양념치킨불닭볶음면’을 판매 중이다.
중국에서 K치킨의 인기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양념치킨 맛을 더했다.
해외에선 수출 전용 주류 제품도 쉽게 볼 수 있다.
일본과 유럽 등에선 하이트진로의 ‘딸기에 이슬’ ‘자두에 이슬’ 등 과일 소주가 편의점과 마트에 입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순하리 딸기·블루베리·요거트’ 역시 과일 소주의 인기에 힘입어 순하리와 함께 대표 K소주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