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25년 2월 치러진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시험(General Bar Examination, GBX) 합격률이 55.9%로 집계되며, 1965년 이후 60년 만에 가장 높은 봄철 합격률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협회(State Bar of California)는 5월 5일 이같은 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총 2,172명이 GBX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별도로 진행된 ‘변호사용 시험(Attorneys’ Examination)’에서도 응시자의 76.5%가 합격해, 해당 시험의 기록상 가장 높은 합격률 중 하나로 집계됐다. 이는 199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이번 GBX 시험에는 총 3,886명이 응시했고, 이 중 1,162명(29.9%)이 첫 시험 응시자였으며, 나머지 2,724명은 재응시자였다.
- 첫 응시자 합격률: 62.1%
- 재응시자 합격률: 53.2%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시험은 일반적으로 2월과 7월 연 2회 실시되며, 200문항의 객관식(MCQ), 5개의 에세이, 실무형 과제로 구성된다. 이번 시험의 평균 객관식 점수는 1,393점으로, 2024년 2월 시험의 1,327점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에세이와 실무형 과제를 포함한 총 필기점수도 평균 423점으로, 전년(408점) 및 2023년(411점)에 비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레아 윌슨(Leah Wilson) 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은 “기술적 문제와 여타 어려움 속에서도 수험생들이 보여준 인내는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번 응시자들은 전년도보다도 높은 평균 필기점수를 기록해, 도전적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학교 유형별로도 합격률에 차이가 나타났다.
첫 응시자 기준으로 캘리포니아 내 ABA(미국변호사협회) 인증 로스쿨 졸업자는 77.4%의 조정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주 외 ABA 인증 로스쿨은 72.9%였다. 반면, 캘리포니아 주변호사협회(CBE) 인증 로스쿨은 53.8%, 비인가 원격 교육 기관 졸업자는 53.3% 수준에 그쳤다.
이번 결과는 특히 2024년 11월 특별세션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점수 보정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이 정책은 실험 문항 중 28개 이상을 맞춘 응시자에게 객관식 점수를 40점까지 보정해주는 방식으로, 총 527명이 이번 점수조정 혜택을 받았다.
한편 미국 내 타주에서 4년 이상 활동 중인 현직 변호사들이 치르는 1일짜리 필기 시험 ‘변호사용 시험(Attorneys’ Examination)’에는 GBX의 에세이 및 실무형 시험만 포함된다. 이번에 총 264명이 합격했다.
이번 기록적인 합격률은 채점 방식의 조정, 기술적 문제 대응책, 그리고 예비시험을 통한 사전 평가의 도입 등 최근 시험 제도 전반의 변화가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7월 시험에서도 이러한 상승세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