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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전역서 대대적 이민단속 진행 중, 곳곳서 ICE 출몰 무차별 주민 체포시도 … 공포확산, 외출자제

로스펠리츠, 글렌데일, 이글락, 실버레이크 등서 ICE 요원들 주민 체포 목격담 ... 외출 자제령

2026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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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니 지역에서 이민세관단속요원들이 이민 단속을 하고 있다. X@ICEofTikTok

로스앤젤레스(LA) 전역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이 목격됐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이민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포와 긴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ICE 요원의 치명적인 총격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단속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LA에서도 불시에 이뤄지는 단속 정황이 소셜미디어와 주민 제보를 통해 잇따라 전파되고 있다.

LA 북동부 지역 ‘ICE 출몰’ 안전 경보 확산

12일 소셜미디어에는 “ICE가 LA 북동부(NELA) 지역에 출몰했다”는 안전 경보 형식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은 1월 12일 오전 10시 40분을 기준으로 “ICE가 NELA 지역에 있으며, 외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정원사, 버스 정류장 이용자 등—에게 주의를 전해 달라”고 경고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당시 단속 요원들이 목격됐다고 전해진 지역은 이글 록 플라자, 사이프러스 파크 슈퍼 A 인근, 사이프러스 파크 애비뉴 31, 글래셀 파크, 로스 펠리즈·글렌데일 코스트코 인근, 글렌데일 갤러리아, 글렌데일 굿윌 인근 등이다. 게시물 하단에는 해당 지역 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공식 발표가 아닌 주민 제보를 기반으로 한 정보이지만, 이 같은 경보성 게시물은 빠르게 공유되며 지역 사회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실버레이크서 체포 장면 포착… “40년 살아온 이웃”

LA 실버레이크 지역에서는 9일 이민 단속에 따른 체포 장면이 촬영돼 확산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땅에 엎드린 채 수갑을 찬 상태로 연행되는 모습이 담겼다.

얼굴과 실명 공개를 원하지 않은 한 여성은 영상 속 남성이 자신의 대부 라파엘이라고 밝혔다. 이웃들에 따르면 라파엘은 약 4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잡일을 하며 살아온 인물로, 주민들에게 잘 알려진 존재다. 가족과 이웃들은 변호사를 구하며 그의 안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대녀는 “이민 요원들이 다른 두 남성을 쫓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달아났는데, 결국 붙잡힌 사람은 라파엘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우니서 집단 구금·연행 미수 장면도

같은 주말 LA 동부의 다우니에서도 이민 단속이 이어졌다. 국토안보부(DHS)는 “1월 10일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다우니에서 표적 이민 단속을 실시해 멕시코·엘살바도르 출신 불법 체류자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이 촬영한 또 다른 영상에는 이민 요원들이 조경사 두 명을 구금하려다 이웃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이들을 풀어주고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담겼다. 차량 안에 있던 요원이 거리의 사람들을 향해 가스통처럼 보이는 물체를 겨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경사 중 한 명은 영주권자로 약 40년간 미국에 거주해 왔고, 다른 한 명은 당시 유효한 취업 허가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마리오 트루히요 다우니 시의원은 “이번 주말 이민 요원들의 활동과 관련해 시 당국은 사전에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다우니 시 경찰은 연방 이민 단속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인디오의 AmPm 골프센터 파크웨이 인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순찰대 요원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차량을 세운 뒤 남성을 제압·연행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letza.mary 게시물 캡처

미니애폴리스 총격 이후 전국적 긴장

LA에서의 단속 공포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ICE 관련 총격 사건 이후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해당 사건에서는 단속 과정에서 차량 충돌과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사망했고, 이후 ICE의 현장 대응과 권한 남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ICE와 국경 단속 요원들이 주유소에서 한 남성을 세우고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자 시민들이 항의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단속 과정에서 차량 사고가 발생하고 무장 요원들이 시민을 제압하는 모습이 담겨 파장을 키웠다.

LA 주민들 “영장 확인·정보 공유 필수” 서로 경고

LA 주민들은 현재 단속 요원 출몰 정보와 체포 시 대응 요령을 서로 공유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개입하지 않더라도 왜 구금하는지, 영장이 있는지, 이름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정보가 있어야 가족들이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와 국토안보부는 LA 지역 단속의 구체적인 범위와 일정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잇따른 목격담과 영상 확산으로 인해 LA 전역에서는 이민 단속에 대한 불안과 긴장감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ICE 앞에선 시민권도 안전하지 않다 … 들불 처럼 번지는 시위, LA·뉴욕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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