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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지견부터 서명 감정까지… LA카운티 개표 느린 이유 있었다

투표용지 1장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수백만 장 검증 거치는 캘리포니아 개표 현장 공개

2026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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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시티오브인더스트리 투표용지 처리센터에서 보안관 소속 탐지견이 개표에 앞서 투표용지에 위험 물질이 있는지 검사하고 있다. LA카운티는 서명 검증, 훼손 여부 확인 등 여러 절차를 거친 뒤 투표용지를 집계한다. 2026년 6월 2일.사진출처: NBC LA

우편투표 71만 장 이상 대기, 최종 결과 확정까지 수주 걸릴 수도

미국 최대 인구주인 캘리포니아주에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예비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독특한 개표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탐지견을 이용한 투표용지 검사부터 서명 대조와 훼손 여부 확인까지 여러 검증 절차를 거친 뒤에야 본격적인 개표가 진행된다.

3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의 개표 현장을 찾아 개표 과정을 취재해 투표용지 검증부터 집계까지의 절차를 소개했다.

앞서 2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아이오와·몬태나·뉴저지·뉴멕시코·사우스다코타 등 6개 주에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할 공화당과 민주당 등 각 정당의 중간선거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가 진행됐다.

캘리포니아는 정당과 관계없이 모든 유권자가 참여하고 모든 후보들이 동일한 예비선거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는 ‘정글 프라이머리(jungle primary)’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개표는 정당이 아닌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이 담당한다. 수백만장의 투표용지를 처리하기 위해 정규 직원과 임시 선거사무원들이 투입된다.

미국은 유권자가 투표소에 직접 가지 않고 투표용지를 받아 작성한 뒤 반송하는 우편투표가 널리 활용된다. 캘리포니아는 우편투표 비중이 높아 개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주로 꼽힌다.

특히 미국 최대 선거구인 LA 카운티는 수백만장의 투표용지를 처리해야 해 개표 절차의 정확성과 투명성 확보가 중요한 지역이다.

LA 카운티의 개표 작업은 LA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32km 떨어진 시티오브인더스트리(City of Industry)의 투표용지 처리 창고에서 진행된다.

트럭으로 운반된 투표용지는 내려지자마자 LA 카운티 보안관 소속 특수 탐지견의 유해물질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 선거 관리 인력들이 투표용지를 정리한 뒤 서명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기계가 분당 약 6만 장의 투표용지를 스캔해 봉투의 서명을 확인하며 서명이 유권자 등록 정보와 일치하지 않으면 해당 용지는 기계에서 걸러져 작업자가 직접 검토한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 직원들이 시티오브인더스트리에 위치한 투표용지 처리센터에서 우편투표용지 봉투를 개봉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A카운티는 서명 검증과 투표용지 추출, 훼손 여부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 뒤 개표를 실시한다.사진출처: LA카운티 선거관리국(LA County RR/CC) 실시간 개표 영상 캡처

서명 확인을 마친 투표용지는 봉투에서 분리돼 훼손 여부를 점검받는다. 찢어지거나 오염된 투표용지는 새 용지에 동일한 기표 내용을 옮겨 적는 작업을 거친 뒤 집계 대상에 포함된다.검증 절차를 모두 마친 투표용지는 대형 스캐너에 투입된다. 선거 관리 인력들은 이곳에서 최종 확인된 투표용지를 스캔해 개표 결과를 전산에 반영한다.

개표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캐너가 있는 공간에는 휴대전화 등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기기의 반입이 금지된다. 일반 시민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개표 과정을 참관할 수 있다.

개표 과정은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되며 집계 결과는 하루 4시간씩 정해진 집계 시간이 끝난 뒤 온라인에 공개된다. 다만 봉투 서명 확인, 투표용지 추출 등 집계 이전 단계의 작업은 24시간 쉬지 않고 계속된다.

캘리포니아의 개표가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리는 이유도 이 같은 검증 절차 때문이다. 우편투표는 현장 투표보다 확인해야 할 과정이 많아 개표에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이전보다 훨씬 많은 우편투표를 받은 캘리포니아주는 최종 개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LA 카운티 선거관리 당국은 3일 저녁 기준 약 140만장의 투표용지를 처리했지만 여전히 71만3000여장이 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가 치러진 지 하루가 넘었음에도 전체 투표용지의 상당수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선거일 이전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선거일 이후 최대 7일 안에 도착하더라도 유효표로 인정된다. 이에 개표가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에도 새로운 투표용지가 계속 접수될 수 있어 최종 결과 확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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