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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자리 여성이 싹쓸이”…신규고용 98% 여성 몫, 고용시장 뒤집혀

미국 8월 신규 일자리 16만2천개…무려 98%가 여성, 남성 신규고용은 단 4천개…여성의 40분의 1

2026년 09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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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취업박람회에서 여성 구직자들이 기업 채용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 8월 미국 신규 일자리 16만2,000개 가운데 약 98%인 15만8,000개가 여성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AI 생성 이미지.

8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깜짝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새로 늘어난 일자리의 사실상 전부를 여성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4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미국에서 새로 증가한 비농업 일자리 16만2,000개 가운데 여성이 차지한 일자리가 15만8,000개로 약 98%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남성 일자리는 불과 4,000개 증가했다. 여성의 신규 고용 증가폭이 남성의 약 40배에 달한 셈이다.

BLS가 이날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약 5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 증가폭은 예상치의 약 3배에 달했다.

7월 신규 고용도 당초 2만3,000명 감소에서 2만1,000명 증가로 대폭 수정됐다. 6월 역시 2만명 증가에서 3만1,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전체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하지만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더욱 주목받은 것은 성별 격차였다.

CNBC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이 보유한 일자리 수의 차이는 이번 고용보고서를 계기로 사상 최대 수준까지 벌어졌다.

로라 울리히 인디드 하이어링랩 경제연구 책임자는 CNBC에 “우리는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노동시장이 바로 눈앞에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8월 한 달에 그치지 않는다.

CNBC가 BLS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계절조정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여성 취업자는 87만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약 150만명 감소했다.

여성 고용이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최근 미국에서 실제 일자리가 늘고 있는 업종의 구조가 꼽힌다.

최근 1년 이상 미국 고용시장을 떠받쳐 온 의료·사회복지 분야는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산업이다. 8월에도 의료·사회복지 부문 고용은 약 2만8,000명 증가했다.

지방정부 교육 부문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BLS에 따르면 8월 지방정부 교육 부문에서만 4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전체 신규 일자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교육·훈련·도서관 관련 직종 역시 여성 종사자 비율이 약 75%에 달한다.

특히 이번 8월 고용 증가는 여성 비율이 높은 전통적인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울리히 책임자는 제조업처럼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으로 여겨졌던 업종에서도 여성 고용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CNBC에 설명했다.

성별 실업률 격차도 커졌다.

CNBC가 분석한 계절조정 자료에 따르면 8월 여성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남성 실업률은 4.4%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급여 일자리를 보유하는 현상 자체도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포춘은 올해 초 여성의 급여 일자리 수가 남성을 넘어섰으며, 미국 역사상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등을 포함해 세 번째라고 전했다. 과거에는 경기 침체 과정에서 남성 중심 산업이 먼저 타격을 받으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었지만, 이번에는 의료·교육·서비스 부문의 지속적인 확대로 보다 구조적인 변화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규 일자리의 98%가 여성에게 돌아갔다’는 숫자를 곧바로 여성 노동시장 여건의 전반적인 개선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헤더 롱 네이비페더럴크레디트유니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별 월간 고용 통계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한 달치 수치보다는 장기적인 추세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어린 자녀를 둔 여성들이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이른바 ‘맘세션(mom-cession)’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의 ‘질’도 문제다.

울리히 책임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임금이 낮은 현실을 감안할 때 여성에게 신규 고용이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직종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K-News LA 편집부>knews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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