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미용실에서 인종증오 범죄로 의심되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인 여성 3명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12일 달라스 경찰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0분쯤 달라스 아시아 무역지구내 2200블럭 로열레인의 헤어월드 살롱에서 한 괴한이 침입해 한인 여성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괴한의 총기 난사로 당시 미용실에 있던 한인 여성 3명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괴한은 당시 미용실로 들어와 아무 말도 하지않고 자동소총을 난사했다.
30대 흑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괴한은 사건 직후 소총을 든 채 주차장에 주차해 둔 자신의 적갈색 밴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괴한의 총기 난사로 부상을 당한 한인 여성들은 이 미용실의 업주와 직원, 그리고 고객 등 3명이다.
경찰은 총격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증오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렌 미첼 경찰국장은 “피해 여성 3명은 모두 다리에 총을 맞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감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한 결과 총격 용의자는 마른 체격에 곱슬곱슬한 중간 길이의 머리카락을 가진 5’7에서 5’10 신장의 흑인 남성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종증오 범죄 가능성이 커 현재 FBI가 달라스 경찰과 공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아시아 무역지구는 달라스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곳으로 소매, 보험, 법률에 이르기까지 한인 업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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