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KNEWSLA 제보자의 전화기에 문자메시지(카톡)이 뜬다. 잘 가는 술집의 매니저다.
‘사장님, 한국에서 새로 아가씨들이 왔어요. 연락주세요’
이외에도 글에 싣기 어려운 문자들이 상당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영업상 자주 이용하던 곳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술집이 영업을 한다는 것이 의아했다. 그래서 궁금해 전화를 했더니 주택 하나를 아예 술집으로 변형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래방 기계도 최신형으로 설치했고, 방음도 나름 잘되며, 한국에서 아가씨들이 대거 새로 왔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유흥업소들의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이를 틈타 LA 한인타운 등의 일반 주택이나 콘도 등에서 무허가 불법 유흥주점들이 은밀히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니저에 따르면 행정명령으로 영업이 불가능하게 된 일부 유흥업소 업주들은 단골손님 등 신원이 확실한 손님들을 중심으로 은밀한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소유한 콘도나 주택, 혹은 대여한 주거시설로 손님을 안내해 술, 유흥, 노래방, ‘도우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유흥업소는 밀폐된 공간에서 은밀한 영업이 이뤄져 코로나 바이러스 사각지대로 분류할 수 있다.
사법당국은 이 같이 은밀히 진행되는 불법 영업을 단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직접적인 제보가 있지 않으면 어렵다고 밝혔다. 코로나 버이러스 사태에 불법 영업까지… 한인타운의 한인들의 불법 술집문화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