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가 당선된 데 이어 또 1명의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캘리포니아 48지구 연방하원의원 선거 개표결과 한인 미셸 스틸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돼 3명의 한인 정치인 연방 의회에 진출하는 한인 이민사 최초의 쾌거를 이루게 됐다.
6일 AP통신은 연방하원의원 선거 CA 48지구 개표가 100% 완료됐으며, 미셸 스틸 후보가 18만 9,025표, 50.8%의 득표를 얻어 선두라고 밝혔다. 이날 밤 7시 현재 당선 확정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 현직 의원인 할리 루다 후보는 49.2%, 18만, 2834표를 얻어 스틸 후보에게 약 6,200표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1.6% 포인트, 6,191표 차이를 보여 마지막 개표점검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의장인 스틸 후보는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그동안 출마한 선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기록을 갖고 있다.
스틸 후보는 2014년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당선되었고, 2017년 위원회의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또한 이 위원회에 당선된 최초의 한인이다. 2019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아시아 및 태평양계 미국인 대통령 자문위원회의 공동의장직을 맡기도 했다.
스틸 후보는 2015년부터 오렌지 카운티 교통청 (Orange County Transportation Authority)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동시에, 한인 공화당 위원회 및 캘리포니아 내 다수의 단체에서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당선되기 전에는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California State Board of Equalization)에 2006년 당선되어 2015년까지 활동했다. 2011년에는 조세형평국의 부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1981년 그는 캘리포니아 공화당 위원회 전 위원장이자 현재 공화당 전국위원인 숀 스틸 (Shawn Steel)과 결혼했다. 캘리포니아 48 지역구는 헌팅턴 비치, 라구나 비치 등 오렌지 카운티 내 해안지역과 한인 밀집 지역인 가든 그로브 및 어바인의 일부를 포함한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구에는 7,004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지역구는 2018년에 10선의 현직 의원 상대로 5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할리 루다 (Harley Rouda, 민주) 의원이 현재 대표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예비선거에서 현직 루다 의원은 46.7%를, 스틸 후보는 34.9%의 표를 얻어 본선에 진출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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