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정육점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내 정육점들은 코로나 사태 초기 3월에 마켓 등이 폐쇄됐을 때 매출이 두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마켓을 가기 꺼려하던 소비자들과 육고기 부족 사태 보도 등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마켓 대신 정육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운내 정육점을 운영하는 K씨는 “3월에 매출이 크게 늘었고, 지금까지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처음 정육점을 찾은 고객들은 원하는 부위를 살 수 있고, 원하는 만큼의 양질의 고기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단골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육고기 뿐 아니라 한인들이 즐겨찾는 특수 부위도 정육점에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안 소비자는 “가격도 마켓과 비슷하고, 오히려 질이 좋은 것 같은 느낌이다”며 고기를 살 때는 몇개월 전부터 정육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정육점을 운영하는 C 업주는 “마켓에서 대량으로 절단돼 나오는 것 보다, 한국 처럼 눈앞에서 직접 썰어주고, 원하지 않는 부분은 빼 주는 부분이 크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하고 “돼지고기 비계 같은 부위를 빼면서 손해를 본다는 생각보다 원하는 부위를 제공한다는 데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정육점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3월 이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마켓이 정상화되고 육고기 공급도 정상화 되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지난해 대비 1.5배 정도는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처음 정육점을 이용한 고객들이 다시 찾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1:1 손님 대응과 서비스, 그리고 마켓과의 차별화 등이 손님들이 다시 찾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육점을 즐겨찾는다는 이씨는 “정육점은 단골이 되면 정이 느껴진다”고 말하고 “삼겹살을 살때나 쇠고기를 살 때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도 정육점 단골 손님이 되면 특혜다”라고 말했다. (정육점에서는 야채나 파절임 또는 고기에 맞는 소스 등을 무료로 제공해 주기도 한다) 또 “마켓에서는 고기사고 야채사고 필요한 쌈을 사기 위해서는 정육코너 야채코너 냉장코너 등을 돌아야 하는데 정육점에서는 한번에 한자리에서 다 해결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인 입맛에 맞는 것들로만 준비돼 있어서 따로 마켓을 들르지 않아도 된다고 정육점 애찬론을 펼쳤다.
고기를 납품하는 정육업체측은 “비슷한 고기를 제공해도 정육점의 손길에 따라 분명 다르게 판매될 수 있다”며 정육점마다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