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마켓이 직접 담근 소위 마켓표 김치를 찾는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
타운내 마켓의 한국산 김치 진열대에는 대체김치가 채워져 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품질이 좋아져 맛김치란 소문이 나서가 아니다.
한국산 김치가 제때 통관되지 않거나 비싼 운송료로 인해 수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롱비치 항에 통관이 밀리면서 적체돼 있는 김치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롱비치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손이 부족하기도 하거니와 수입 컨테이너가 밀려 예전과 같이 일찍 통관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 업체는 통관이 밀려서, 또는 수출용 컨테이너를 잡지 못하기 때문에 제때 수급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유통업체 K사 대표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 $1,400 이던 컨테이너 계약금이 지금은 $4,000까지 뛰어올랐다”고 말하고 “그나마 $4,000이라도 주려고 해도 수입 컨테이너 예약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용 컨테이너선도 코로나 사태로 운항을 줄이면서 컨테이너 잡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치뿐 아니라 한국이나 중국에서 들여오는 수입품 대부분이 현재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김치 수입업체 대표 L씨는 “냉장 컨테이너로 이동하기 때문에 며칠 몇주는 기다려도 되지만 그 이상 장기화되면 음식 맛이 변할까 우려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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