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거주하는 한인 김정호(가명)씨는 4일 금요일 LA 인근 윌슨 골프코스에서 지인들과 골프예약을 했다. 간만에 즐기는 골프로 한껏 들떠있던 김씨는 골프 후 야외식사가 가능한 파사데나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사데나가 이번주 가족외의 식사를 금지하면서 일단 함께 식사하는 것은 취소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던 중에 LA 카운티 공원 관리국으로 부터 한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골프예약을 취소한다는 메일이었다.
김씨는 허탈한 마음,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지인들과 등산을 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LA시는 골프 라운딩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골프 라운드 예약은 한 가구에 거주하는 사람들로만 쳐야하고, 이를 증명하는 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직계 가족이나, 같이 사는 룸메이트만 함께 라운딩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조치다.
카운티 보건국은 이와 함께 해변이나 트레일 공원도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끼리만 입장할 수 있다고 규제를 강화했다.
김씨는 “설마 마스크 하고, 사회적 거리 지키기를 하면 등산, 하이킹 정도는 괜찮지 않겠냐”라고 말했지만 규정을 보고 실망하는 눈치가 컸다.
김씨는 “아무래도 오렌지카운티까지 내려가야 겠는데?”라며 탈출구를 찾아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재가 강화되면서 이미 지쳐버린 시민들, 한인들이 답답해 하고 있다. 김씨는 “하려면 모든 시가 같이 해야지,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고 혼동된다”며 “당장 오렌지카운티 골프장에 예약을 하기 위해 전화했더니 이미 늦었다드라”며 아쉬워했다.
<이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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