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있는 로라 전 LA한인회장이 23일 이사회에서 사실상 퇴임 인사가 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지난 2016년 33대 한인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재선으로 34대 한인회장을 역임한 로라 전 회장은 올해 갑작스레 닥친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임기가 6개월 연장돼 역대 한인회장 중 가장 긴 4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12월 31일 퇴임한다.
로라 전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한인회장에 재임하는 동안 한미동포재단과 한인회관 문제, 남가주 한국학원 문제,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와의 갈등, 노숙자 셸터 설치 등 숱한 현안들과 코로나 팬데믹 사태까지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이사들의 지원과 한인 사회의 협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해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시하고 “차기 제임스 안 신임 회장 체제가 빠르게 안착돼 한인회가 한인커뮤니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전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올림픽 경찰서가 폐쇄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차기 한인회가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임스 안 현 이사장도 퇴임 인사를 했다.
32대 한인회장에 당선돼 한인회의 세대 교체와 개혁에 주춧돌을 놓았다고 평가받는 안 이사장은 32대 회장임기를 마친 뒤 지난 4년간 한인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한인회가 맞닥뜨린 숱한 문제와 갈등들을 전면에 나서 돌파해 LA 한인회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안 이사장은 “32대 한인회장에 당선된 이래 지난 6년 6개월간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과 한인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진력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지난 6년 6개월의 기간 큰 보람을 느꼈다”고 퇴임 인사를 했다.
한인회는 현재의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감안해 제임스 안 신인 회장과 로라 전 회장의 이취임식을 다음 달 중순경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한인회는 이날 이사회에서는 로라 전 회장 임기 2년 6개월간의 재정을 총결산했다.
2년 6개월한 한인회 수입은 구호기금 45만달러를 포함해 148만달려였으며, 이중 144달러를 지출, 나머지 4만 5,000달러를 차기 한인회로 인계하기로 했다.
또, 이번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 한인회 비방에 가담한 데이빗 최 전 수석 부회장을 한인회에서 영구제명하기로 의결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