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올림픽 경찰서 폐쇄에 반대하는 한인 사회의 서명 운동이 탄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10만명이 목표였던 반대 서명 운동은 비상대책위원회 반대 서명 운동 페이지에 5일 오후 5시 현재 16,547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LA 한인회가 Chnge.org 청원 사이트에 개설한 반대서명 캠페인에는 24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단체가 각각 캠페인을 벌여 모은 한인들의 서명은 이날 현재 모두 합쳐 1만 9,000여명으로 2만명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지난 달 말 거세게 일었던 반대 서명 열기가 냉각되면서 당초 목표였던 10만명 서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서명올림픽경찰서 폐쇄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5일 서명 마감일을 7일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목표치 10만명 서명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측은 마크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 등 LA 시의원 5명이 잇따라 올림픽 경찰서 폐쇄 반대 입장을 공식 밝히고 나서 한인사회의 긴장감이 줄어든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비대위측은 올림픽경찰서 폐쇄 재량은 LAPD가 갖고 있는 만큼 안심하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LA시의원들은 경찰 예산 삭감에는 찬성하고 있으며, 예산삭감은 경찰서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반대 서명운동이 탄력을 받지 못한 것은 코로나19도 이유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지 못하다 보니 서명이 크게 줄었다는 것. 또한 마켓 등에서의 서명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대면 접촉을 해야 하는데 비교적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편치 않은 쇼핑객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서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상공회의소와 LA한인회가 통일되지 않은 서명운동 사이트를 홍보하다 보니 혼선이 빚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