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 공원이나 마켓, 그리고 등산로 등은 여전히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다행히 코로나19 사태 초기때와는 달리 상당수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상당수다.
지난 주말 그리피스파크에 가족들과 함께 하이킹을 다녀온 한인 김모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데 뭐라 말하기도 힘들었다”며 “최근 마스크를 쓰라고 했다가 언쟁이 벌어진 뉴스를 너무 많이 접하다 보니 말하기가 겁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등산 길에 작은 언쟁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 무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3~4명의 무리에게 마스크를 왜 안쓰냐?”고 따지자 “너무 숨이 차서 그런다”라는 공격적인 답변을 들었다.
그러자 “그러면 등산을 하지 마라. 다른 사람 걱정은 하지 않느냐? 너희들 때문에 우리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고 다그치자 “우리들은 검사를 받아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등등 말 다툼은 이어졌고, 김씨 가족은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고 밝혔다.
공원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말에 개인 레슨, 단체운동 등은 끊이지 않고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격렬한 스포츠이기 때문에(축구?)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불편하니 너희들이 다른 곳으로 가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마켓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을 할 수 없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장한다.
하지만 전화를 하면서, 물건을 고르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마스크를 내렸다가 올리거나, 물건을 고를 때 이 물건 저 물건을 만지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최근 마켓에서 물건을 사면 바로 집에 가져와 깨끗이 씻어 쓰는 것이 권장되기도 한다.
왜 마스크를 쓰자는데 쓰지 않는걸까? 이유를 묻기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장하기도 모두 지쳐가고 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