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의 한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할머니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는 방법을 모른다.
다저스 구장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택시도 최근 불안해서 타기도 어렵다.
몸도 이상하고, 기침도 나고 열도 나는 것 같은데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는 지 아직까지 방법을 모른다. 누구도 김 할머니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다
김 할머니 뿐 아니라 노인 아파트 거주 대부분의 한인 노인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는 방법을 몰라 받지 못하는 노인들이 주위에 허다하다”고 김 할머니는 말했다. .
아직 노인 아파트에서 단체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거나 노인회관 등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해준다는 소식도 듣지 못했다.
인터넷도 사용하기 어렵고, 언어 소통도 어려운데다 정보도 부족한 한인 노인들이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주치의에게 전화해 하소연하는 것이 전부.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노인 아파트에서 아파트 노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단체로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이제는 단체로 백신을 맞혀주기를 바라는 주민들도 많다고 김 할머니는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이 캘리포니아에 풀렸다고 하지만 LA카운티에서는 언제 맞을 수 있는지 어디서 어떻게 맞는지도 알 수 없다.
문의하면 모두다 인터넷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집에 컴퓨터도 없는 노인 가정이 많다.
김 할머니를 포함해 노인들은 보다 세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김 할머니는 “집에 컴퓨터도 없는데 다들 인터넷 보라는 말만 한다”며 “코로나 검사도, 백신 접종도 함께 단체로 받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특히 언어가 불편한 한인 노인들은 한인 뉴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답답할 뿐이다.
한인 뉴스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자세한 답변을 해 주는 곳도 없고, 주치의 밖에 의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답답한 마음에 김할머니 등 노인 아파트 거주 노인들은 주치의에게 매일 전화하는 수 밖에 없다.
김할머니 등 노인 아파트 거주 대부분의 노인들은 고령자들을 모아 한번에 코로나19 검사를 해주고, 백신도 한꺼번에 맞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할머니는 “독감주사는 가끔 단체로 와서 맞혀주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에게 가면 맞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답답 하다”라고 말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