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내 각종 개발 등을 논의하는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대의원 선거가 시작됐다.
주민의회의 입김은 세다. 커뮤니티 각종 개발, 업체 영업허가, 인프라 보강 등을 논의해 LA 시의회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1년 선거를 앞두고 9명의 한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주민의회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인식되어 왔지만 한인은 2~3명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마저도 빠져나가면서 지난 2018년 리틀 방글라데시 사태(한인타운 분할)를 직면했고, 이후 주민의회에 한인들이 무수히 출사표를 던져 무더기로 당선됐다.
26명의 대의원을 뽑았던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무려 16명의 한인이 당선됐다.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한인타운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한인타운에 오래 거주했던 사람들이 타운의 발전을 위해 봉사해 줄 것을 기대했다.
그리고 2020년 말 16명이었던 대의원은 8명, 그마저도 무단 결석 등으로 제명 처리돼 현재는 몇 명이나 남아있는지 조차 알기 힘든 상황이다.
대의원이 제적되면 추천을 받아 추가됐고, 사임한 대의원 자리도 비슷한 방식으로 메워져 왔다.
깊이 있는 대화나 발전 있는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인 셈이다. 결국 한인타운 6가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자는 안이 상정돼 논의 중이다. 이 역시 한인사회는 전해 듣고 깜짝 놀라는 상황이다.
우리와는 상의도 없이, 상의하자고 뽑아 놓은 대의원들이었지만, 소통 부족이었을까? 무단 결석을 했던 것일까?
6가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겠다는 안에 업주들도 찬반 양론으로 갈린다.
인근 주민들도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이 같은 끊이지 않는 논란, 반응들을 논의하고, 업주들, 주민들과 상의하고 주민의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사람들이 대의원이다.
대환영하는 업주들은 “자연스럽게 이동인구가 많아지면, 손님도 늘어나게 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반대하는 업주들은 “주차할 곳이 없는 등 복잡한 상황이 펼쳐져, 기존의 손님들을 많이 잃을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주차장을 확실히 완비한 후에 차없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인근 주민들 중 찬성하는 사람들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리에 나가 쇼핑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지만 “6가길을 막으면 그 많은 차들은 다 어디로 이동하겠냐?”며 교통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는 주민도 많다.
이미 주민의회에서 충분히 논의됐어야 할 상황이 또 뒷북을 치는 모양새가 됐다.
이번 주민의회 대의원 선거에는 31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고, 9명의 한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인타운을 지키자고 항상 뒷북만 치고 있는 상황이 언제쯤 마무리될 수 있을까?
주민의회 대의원 선거를 하기 원하는 사람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투표를 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은 https://clerkappsele.lacity.org/NCElection/voter/login 에서 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한인회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
LA한인회: 323-732-0700, info@kafla.org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