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입국 조건이 크게 까다로와진 한국을 방문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한인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자가격리 면제를 받은 극히 일부 비즈니스맨들을 제외하면 거의 예외 없이 14일 의무자가격리를 할 수밖에 없어 한인들이 한국 방문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자가격리 면제를 받더라도 면제 조건이 까다로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지난 해 3월 한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해 3년째 한국의 부모님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인 김재성씨는 최근 백신을 접종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하려 했으나 결국 포기했다.
지인들을 통해 백방으로 수소문해봤지만 14일 자가격리 면제를 피할 방법이 없어 결국을 한국 여행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말았다.
김씨는 “부모민을 뵌 지가 3년이 넘어 꼭 한국을 가고 싶지만 장례식이 아니면 자가격리 면제를 받기 힘들다는 말만 들었다”며 “언제나 한국 부모님을 만날 수있을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근 LA 한인 상공회의소 등 한인 경제단체들이 14일 자겨격리기간을 단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수용할 지는 확실치 않다.
상공회의소를 비롯해 남가주 한인경제단체협의회 회원사들은 백신접종 등 조건을 충족한 한인 경제인에 한해 일부14일 자가격리를 단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한국 당국에 보냈다.
이 청원서에서 한인 경제단체들은 CDC의 백신 2회 접종 증명서, 2회 접종 후 14일이 경과, 항공기 탑승 전 72시간 내 발급한 코로나19 음성(RT-PCR) 확인서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한인 경제인들에게 자가격리면제 또는 기간 단축을 요청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