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한 전당포가 2019년 아시안 가족이 도난 당한 24캐럿 롤렉스 시계를 원주인에게 돌려줘서 화제가 되고있다.
31일 nextshark.com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 10월 19일 네바다 주 핸더슨에서 발생한 길거리 폭행 및 강도 사건으로 피해자 오하신 씨는 용의자 로버트 피어스(39)에 의해 머리, 팔 등 온몸에 부상을 입고 그의 부인 오명자씨도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또한 하신씨가 세자녀에게 75번째 생일 선물로 받은 24캐럿 금으로 만든 롤렉스 시계를 도난당했다.
이 시계는 오씨네 가족이 1975년 한국에서 몇백달러를 손에 쥐고 미국으로 이민을 와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의 의미를 담은 소중한 시계이기도 했다.
피해자의 딸 오수미씨는 “이 시계를 가족 대대로 물려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전당포가 돌려준 시계에게 용의자 피어스의 지문을 발견하고 원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피어스가 또 다른 전당포에서 1만 6,000달러 가치의 시계를 맡긴 사실 또한 지문을 통해 밝혀냈다. 현재 클락 카운티 검찰은 용의자 피어스의 체포를 위한 영장을 신청했고, 전당포는 오씨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 시계를 되찾기 위해 피어스가 빌려간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었다.
오씨 가족이 돈을 지불하지 않고 시계를 돌려받기위해서는 피어스가 구속되는 길 밖에 없었다.
하지만 피어스는 지난 1월 27일 자신의 자택 근처에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법적으로 오씨 가족에게 시계를 돌려줄 수 없게됐고, 오수미씨는 전당포 주인이 시계를 돌려줄 수 없다고 말하자 화를 감출 수 없었다.
전당포 주인은 보험 처리가 되기 전까지는 아무리 폭행범에 의한 물품이라도 돌려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월요일(29일) 이 시계에 관해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오씨 가족에게 시계를 조건 없이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이다.
전당포 측은 전당포 역시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며 시계가 다른 곳에 팔렸다면 영원히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