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실내영업과 야외영업이 병행되면서 주차난이 심각하다.
식당 야외영업만 허용되면서 상당수의 식당들이 주차장 부지에 야외영업 텐트를 설치하고 영업을 이어갔다. 코로나 사태로 식당을 찾는 사람들도 한정적이었고, 거리두기와 안전수칙 준수 등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 만큼의 손님들은 당연히 없었다.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식당 실내영업이 허용됐고, 야외 영업도 함께 할 수 있게 되면서 실내 수용인원이 제한적이지만 야외 식당 손님들로 어느 정도 코로나 사태 이전의 매상을 기대하게 됐다.
문제는 주차장을 야외 식당으로 계속 이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아진 손님들의 주차난이 심각하다.
이 같은 문제는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거주민들의 주차난에도 크게 한 몫하고 있다.
한인타운 6가와 세라노에 거주하는 한인 김성엽씨는 아파트내에 주차차량이 1대로 정해져 있어 다른 한대는 스트리트 파킹을 한다.
최근 길거리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해 퇴근 후 빈 자리를 찾기 위해 2~3블록 떨어진 곳에 주차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나마도 자리를 찾으면 다행이다.
김씨는 “식당 영업이 거의 정상화 되다시피 한 거 같다”고 말한 뒤 “문제는 손님들이 주거지에 주차를 하고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거주자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다”고 말했다.
정 반대로 식당을 찾은 손님의 입장에서도 불편하다.
한인타운에서 근무하는 박승재씨는 최근 점심시간에 지인과 약속을 했다가 10분이나 늦었다고 밝혔다. 이유는 주차자리가 없어서.
박씨는 “12시에 점심약속을 하고 11시 5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인근 스트리트 파킹은 꽉 찼고, 동네를 몇바퀴나 돌았는지 모르겠다”며 “결국 20분이나 헤매다 겨우 자리를 찾아 주차하고 약속시간에 10분이나 늦었다”고 말했다.
한 식당업주는 “코로나 사태로 큰 돈을 들여 야외 테이블 등 식사 장소를 만들었는데 당장 철거하기도 아깝다. 손님들도 아직 야외에서 식사하는게 운치있다고 하고, 정부에서도 야외 식당 운영을 허락해 당분간 야외 텐트 철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제 주차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