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경찰국이 지난달 올림픽 경찰서 앞에서 한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총기를 겨누고 있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남성은 총기를 들어 올렸고 이어 한 경관의 총에 맞았다.
12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오후 2시 30분 쯤 발생한 소동의 주인공인 이 남성의 신원은 나키아 브라운(35)으로 밝혀졌으며 경찰관에게 자신을 쏘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경찰이 “총을 손에 들고 있으면 도울 수 없다”고 외치자 브라운은 “그럼 나를 쏴라”라고 말했다. 경찰은 “안돼”라고 답했다. 경관의 바디캠에 찍힌 영상에서 브라운은 경관들에게 총을 겨누었고 곧 한 경관이 쏜 샷건에 맞았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브라운의 총기가 가짜 총기였고, 브라운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무기 소지죄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사건은 올림픽 경찰서 앞에서 다른 시민을 돕고있던 경관들이 총기를 손에 쥔 채 인근에 서있던 브라운을 발견하며 시작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문이 닫혀있는 올림픽 경찰서 문 앞에서 서있던 경관은 브라운에게 곧바로 총기를 내려놓으라고 지시했고 다른 경관들이 곧 문 앞으로 달려나왔다.
영상에서 두명의 경관이 순찰차에서 내려 총을 들고 현장에 합류해 브라운에 맞섰다. 경관들은 “총을 내려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떨어뜨리게 만들 것이다,” “총을 내려놔라! 이런 식은 안된다”라고 소리쳤다.
LAPD는 이런 상황에서 최대한 커버를 사용하고 상황의 긴장감을 안전히 떨어뜨리라는 지침을 갖고있다. 브라운이 총격을 당한 뒤 경관들은 재빠르게 달려와 가짜 총기를 발로 차 브라운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고 그에게 수갑을 채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국은 이번 경관의 총격에 대해 수사 중이다. 지난주까지 LAPD 경관은 2021년에만 12건의 총격사건에 연루됐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6건의 경관에 의한 총격이 있었다. 올해 발생한 경관의 총격 중 4건에서 사망이 발생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