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모씨는 지난 주말 한국에서 오는 친척들을 위해 공항으로 직접 픽업을 떠났다.
한국에서 온 친척들은 강씨 집과 호텔 등에 머물면서 서부여행을 하는 등 최소 한 달 이상 머무를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을 맞을 경우 4주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들은 백신을 맞으러 미국으로 온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신원확인 절차가 간단하고, 영주권자의 경우 역시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때문이다. 하지만 K씨네 친척은 영주권자도 아니고 한국인들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예약을 했고, 1차 접종을 마쳤다.
K씨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기가 너무 오래걸리고,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도 크지 않아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어떤 절차를 거쳐 어떻게 백신 접종을 하게 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3주 뒤 2차 접종을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 가족 구성원이 함께 왔기 때문에 한국에 복귀해서 자가격리도 함께 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 없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P씨의 친형(59)은 영주권자이다. 지난 3월 영주권 갱신을 위해 미국으로 와 영주권 갱신을 하면서 동시에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P씨는 4월 말 2차 접종을 마친 뒤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P씨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 때 ID 카드를 제시해 간편하게 백신 접종을 맞았다며 ‘미국은 역시 좋은나라’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아내도 같이 왔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접종소에서 예약없이 ID 카드만 제시해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물론 한시적이지만 백신 수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대형 백신 접종소에 예약없이 방문한 주민들도 접종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4월 중순까지만 해도 백신 예약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당수 주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1~2주 대기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한인들은 기지를 발휘해 한국에서 까지 지인들을 초대해 백신 접종을 시켜주고 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