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한인 할머니 얼굴에 침을 밷고 코를 가격해 의식을 잃게 하는 등 이유 없는 폭행을 가한 남성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뉴욕 지역매체 뉴스 12는 지난 3월 9일 뉴욕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83세 한인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기소됐던 남성에 대해 웨체스터 카운티 검찰이 혐의를 취하하고 더 이상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웨체스터 카운티 검찰은 이 남성의 폭행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인 할머니 낸시 도씨를 당시 폭행한 용의자는 글렌모어 넴버드(40)란 노숙자로 노드스트롬 백화점 인근에서 공병과 캔을 수거하던 도씨의 얼굴에 침을 뱉고 코를 가격해 실신케 했다.
당시 넴버드는 도씨에게 다가와 갑자기 침을 뱉고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도씨는 얼굴에 피를 흘리며 머리를 땅에 찧고 의식을 잃었다.
EXCLUSIVE: 83-year-old Korean American grandmother in White Plains, NY… spit on, punched in her face, knocked unconscious, left lying in the street in her own blood. Why she forgives her assailant. H/T to my team @Syissle @JoshHartmann #StopAsianHate #asianhate pic.twitter.com/xLMjCThWTo
— CeFaan Kim (@CeFaanKim) March 12, 2021
도 할머니를 공격한 넴버드는 지난 3월 11일 화이트 플레인스 경찰에 체포됐다. 넴버드는 2급 폭행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넴버드가 도씨 할머니를 공격한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 할머니는 ABC7 News 앵커 CeFaan Kim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뇌에서 많은 출혈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도 할머니는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의료지원을 거부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웨체스터 카운티 지방 검사실은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미미 로카 검사는 27일 성명에서“용의자가 원래 기소 된대로 폭행을 저질렀다는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없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용의자에 대한 모든 혐의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