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한인 여성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 판사를 제9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다.
백악관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루시 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 판사를 제9연방항소법원 판사직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고 판사는 2010년부터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판사로 재직했으며, 이전에는 샌타클래라 카운티 캘리포니아 주 고등법원 판사로 일했다.
특허 및 영업비밀, 상업 분야 민사 소송에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1994~2000년 총 7년 동안 미 법무부에서도 커리어를 쌓았다. 하버드 로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권 침해 소송을 주관하며 한국 언론에도 자주 이름을 올렸었다.
백악관은 고 판사 지명을 알리며 “연방항소법원 판사직을 수행하는 첫 한인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고 판사는 최초의 아시안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 지방법원 판사이자 최초의 한인 여성 연방 판사이다.
연방 제9순회 항소법원 판사를 지냈던 고 허버트 최(Herbert Choy)를 이어 두번째 한인 연방판사로 재직해왔다.
연방항소법원 판사직은 상원 인준을 거치는 자리다. 제9연방항소법원은 알래스카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을 관할한다.
백악관은 이날 고 판사를 포함해 총 여덟 명의 법관 후보직 지명을 발표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