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논란’ 한인타운 벽화..3년만에 수정본 공개
3년간의 논쟁과 청원, 그리고 오간 대화 끝에 지난 25일 다시 그려진 LA 한인타운 벽화가 공개됐지만 논란이 가시지는 않고 있다.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는 지난 3년간 한인커뮤니티를 들끓게 했던 한인타운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의 벽화가 수정된 모양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LA 한인타운 로버트 F.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벽에 할리우드 아이콘이자 여배우인 에바 가드너를 기리는 벽화가 세워졌다.
하지만, 이 벽화가 공개되자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여배우 에바 가드너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란이 없었지만 벽화에 그려진 그녀의 얼굴에서 확산되는 모양으로 그려진 태양 광선 모습이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케하며 불타는 십자가는 나치의 스와스티카를 연상케 해 한인 커뮤니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딫혔다.
한인들은 이 벽화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상징인 떠오르는 태양과 너무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벽화 철거를 요구했다.
그 전쟁 기간 동안 일본 제국은 한국인들을 극악무도한 만행에 굴복시켰고 한국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넥스트샤크는 지적했다.
이 벽화를 그린 보 스탠튼(Beau Stanton)은 이전에도 큰 태양 광선으로 여러 그림을 선보인 적이 있으며 가드너를 묘사한 것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야자수와 그리스 기둥과 함께 Gardner의 실루엣 주변의 액센트는 그녀가 자주 다녔고 학교 근처에 존재했던 전설적인 코코넛 그로브 나이트클럽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반발이 거세지자 LA통합교육구(LAUSD)는 처음에는 벽화를 철거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셰퍼드 페어리와 같은 예술가들로이 예술작품에 대한 당국의 철거는 있을 수없다며 반발 하자 철거 입장을 철회됐다.
이후 한인 예술가들의 모임인 ‘교포’(GYOPO가 벽화를 수정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해ㅑ 3년만에 수정된 벽화가 완성됐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