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경계 초안 채택회의에서 한인타운이 상당부문 포함된 안이 채택됐다.
LA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는 30일 회의를 통해 K2.5 안이 채택됐다.
K2.5 안은 10지구에 편입되는 모양세로 동서로는 맨해튼 플레이스부터 라파엣 팍까지 남북으로는 11가부터 베벌리 블루버드까지다. 한인타운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4지구에 편입되는 모양의 L안 보다는 10지구에 편입되는 쪽을 위원회는 선택한 것이다. 4지구보다는 10지구에 한인타운이 더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선거구 초안이 선정돼 이제 공청회만 남은 셈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반발여론도 조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4지구 시의원인 니티아 라만 시의원은 일부지역이 K2.5안에 포함돼 10지구에 편입된다. 이와 관련해 라만 시의원은 “나를 뽑아준 수만명의 사람들 목소리가 묻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선거 결과 선출직 공무원을 부정하게 하는 셈”이라고 반발했다. 또 “지역구 70% 이상의 주민이 다른 지역구로 옮겨가게 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K2.5안에 대해서 2지구의 폴 크레코리안 시의원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역구 지도가 바뀌면서 크레코리안 시의원은 위네카와 레이크 발보아, 그리고 카노가 팍 등이 추가돼 지역을 새롭게 파악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카노가 팍의 경우 노숙자 문제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는 상태다. 또 크레코리안 시의원은 아르메니안 지역구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됐는데 지역구가 바뀌면 아르메니안 커뮤니티 권리를 박탈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인커뮤니티 하나로 묶자고, 아르메니안 커뮤니티를 분리시킨다는 불만인 셈이다.
LA 시 선거구재조정위원회의 프레디 알리 위원장은 앞으로 4번의 공청회가 있고, 많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 커니셔너 회의도 있다고 강조하고,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만족할 만한 지도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LA시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는 앞으로 10월 한 달간 4번의 공청회를 통해 여론수렴을 거친 뒤 28일 최종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이후 시장의 서명을 받으면 2022년 1월 1일부터 새로 바뀐 선거구 지도가 2031년까지 10년간 공식화 된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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