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거나, 한국에서 손님이 오기로 했던 한인들은 당황하고 있다.
한국에서 입국자 전원에 대해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인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에서는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인 김성자씨는 “겨울 방학 기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한국에서 자가격리를 한다고 해서 지금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티켓을 예약한 김씨는 “취소하려면 수수료가 부과된다고 해서, 지금 적절한 조치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라며 “취소는 수수료를 내고, 연장하는 것은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고 하는데 언제 갈 지 모르는 상황에서 취소를 하고 싶은데 수수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타운내 한 여행사에서는 “한국행 티켓이나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티켓 등을 예매한 손님들의 문의전화가 상당히 많은 상태”라고 말하고 “현재 지침이 내려온 것도 없어 티켓 구매자들에게 기다리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발 전날에 취소하거나 연기해도 되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는 만큼 기다리라고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일 LAX에 도착한 한 한인 관광객은 “비행기에서 내려서야 한국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하고 “일단 귀국 날자는 27일인데 16일까지만 자가격리를 하고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3일부터 16일까지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10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하고, 입국자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도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LA 총영사관에서는 한국의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신청하던 자가격리면제 발급 업무도 중단한 상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