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건물 장기 임대 문제와 이사회 갈등으로 수 년간 ‘분규단체’로 지정됐던 남가주 한국학원이 3년 가까운 ‘분규 단체’ 오명에서 벗어났다.
LA 총영사관은 3일 남가주 한국학원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분규 단체 지정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월 24일 분규단체로 지정된 지 3년여 만이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이후 학교 건물 활용 방안을 놓고 LA 총영사관측과 갈등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분규단체로 지정돼 한국학교 지원금 지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사회 재구성을 놓고도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남가주 한국학원이 분규단체로 지정된 이후, LA총영사관과 한인 동포사회와의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3명의 이사가 영입되었고(2021.3.18.), 지난 8월 3명의 이사가 추가로 영입되는 등 학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의사결정구조가 마련되었다는 판단에 따라 분규단체 해제를 건의하였고, 외교부가 이를 승인하였다고 총영사관측은 밝혔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지난 여름에는 이사 추가 영입 등 정상화 방안에 한글학교 교장단이 반발해 가을 학기수업이 파행을 겪기도 했다.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는 박형만 이사장과 기존 이사진인 박신화, 조희영, 제인 김 이사 외에 한인사회 추천으로 새로 영입된 박성수 부이사장과 정명조, 이승준, 한재경, 구경완, 심주현 이사, 그리고 당연직 이사인 최하영 교육영사 등 총 11명의 이사들로 이뤄져 있다.
분규 단체 지정 해제에 따라 남가주 한국학원은 산하 한글학교들에 대한 재외동포재단의 2021년도 한글학교 운영비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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