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던 한인이 교통사고를 내고 상대 차량에 타고 있던 10대 남매를 사망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후 11시 30분경 채스워스 지역 오크데일 인근 라센 거리에서 노스리지에 거주하는 한인여성 강정원(20)씨는 자신의 폭스바겐 차량을 과속하다 한 가족이 타고있던 벤츠 차량을 들이받았다.
차에 타고 있던 부모와 10대 남매 모두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14세의 남동생 아르지트 레디 체투팔리는 몇시간 후 사망했고, 16세의 누나 약샤타 레디 체투팔리는 뇌사판정을 받았다가 25일 크리스마스날 결국 세상을 떠닜다.
남매의 부모인 램과 라야니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순식간에 남매를 잃은 슬픔에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남매의 아버지는 ABC 방송에서 “아이들을 잃은 슬픔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숨진 아이들은 사회에 누가 되는 행동은 하나도 하지 않고 모범이 되는 아이들이었다“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흐느꼈다..
숨진 누나 악샤타는 노스 할리웃 고교의 학생회장으로 전해졌다. 남매의 친구들, 이웃들 등 수많은 주민들은 26일에 열린 추모식에 참여해 가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음주상태에서 과속으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한인 운전자 강정원씨는 살인죄로 구금됐으며, 2백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