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에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장소에 많은 주민들이 몰리고 있다.
2~3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특히 12월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크게 늘어났고, 이로 인해 자가 진단 키드 등이 순식간에 동이 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갑자기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량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뭘까?
2021년 1월 확진자가 많았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 몰렸던 사람들과 2021년 12월 역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다르다.
2021년 1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의심되거나, 밀접 접촉자. 또는 접촉자 등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대부분이 그런 케이스였다.
2021년 12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의심되거나 밀접 접촉자. 또는 접촉자 외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긴급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한 질 캠벨은 “30일 멕시코로 여행을 떠나는 데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고 말을 한 뒤 “어차피 검사 결과가 5일 정도 걸린다고 해서 여행 직전에 와서 긴급 검사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긴급 검사는 3시간 뒤 결과가 나오며 150달러 상당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 뿐 만이 아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대신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카이저 퍼마난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익명을 요구한 시민은 “백신 접종을 지금까지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백신 접종을 하자니 2차접종까지 한달이나 걸리지 않느냐?” 라고 말하고, “연말 모임, 파티가 계획돼 있는데 당장 연말 모임을 위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장소에 갑자기 사람들이 크게 몰린 이유는 확진 우려도 있지만 여행이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검사를 받는 시민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장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를 원하는 주민들이 늘면서 오미크론 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 말도 맞다. 하지만 상당수는 여행이나 모임이 목적인 시민들도 있다.
방역당국은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당장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건수가 급증하면서 검사 결과도 늦어지고, 자가진단키트도 동이 나고 있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한 한인 김모씨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일주일이나 걸린다고 하는데 무증상자의 경우 양성 판정을 받아도 이미 격리기간(5일)이 끝나는 상황“이라며 현재 무증상자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가 무의미 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자가진단키트의 음성 반응을 받아주는 곳도 드물 뿐더러, 양성판정을 받아도 무증상자들이 이를 보건당국에 보고할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