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인기 식당들은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예약을 해도 예약시간에 자리에 앉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타인종 고객들이 많은 식당들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타운내 노래방에서는 예약제가 등장했다.
몇몇 노래방은 예약제를 실시해 예약을 하지 않은 손님들은 받지 않는 것이다.
노래방은 흔히 1차를 마치고 2차를 가는 곳으로 많이 인식돼 예약 시간을 예상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즉흥적으로 찾는 경우가 많아 예약제로 운영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타인종 고객들이 크게 늘고, 술을 적게 마시고, 시간에 맞춰 노래방을 찾는 손님들의 예약이 크게 늘면서 노래방들이 아예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노래방 앞에서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는 증언이다.
타운내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마친 김씨는 자주가는 노래방을 찾았는데 앞 손님들이 매니저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가까이 갔더니 예약하지 않아 입장할 수 없어 생긴 다툼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말다툼이 진정될 즈음 다가가 “우리도 예약하지 않았는데 입장이 안되냐?”라고 물었고, 안된다는 대답에 자신들도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노래방이 즉흥적으로 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결국 이 노래방 매니저가 다른 노래방의 예약이 빈 곳을 찾아 직접 안내해 줬다고 말하고, 그 곳으로 이동했지만 ‘이미 흥은 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노래방에 근무하는 매니저 A씨는 “최근 노래방 손님들이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고 말하고 “예약하고 와서 즐겁게 놀다가는 그룹이 있고, 1차에서 거나하게 술을 드시고, 2차로 즉흥적으로 와서 도우미를 찾는 분들이 계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인타운 노래방에 도우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한류, k-pop의 인기가 커지면서 타인종 고객들이 한국노래를 부르기 위해 한국 노래방을 찾고 있는 것도 노래방이 예약제를 운영하는 이유 중 하나로도 알려졌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