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의 임대료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문제는 렌트비의 과도한 인상이다.
지난 18일 로데오 랠러리아 몰에서 영업 중인 업소와 관계자 등 20여명이 긴급회의를 열고 이사회 결성 등 보다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고, 변호사등을 고용해 재계약 등의 문제를 보다 세밀하게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긴급회의에 모인 한 업주는 “다른 곳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렌트비도 깎아주며 함께 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렌트비 동결도 아니고 2~3배를 갑자기 올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로데오 갤러리아는 지난 7월 새 매니지먼트사로 ‘퍼시픽 프라퍼티스 매니지먼트’로 이전됐다.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 건물 소유의 임대권은 지난 7월 가주마켓의 이현순 대표에서 현재의 ‘퍼시픽 프라퍼티스 매니지먼트’로 이전됐다. 건물 소유는 CBB은행의 박순한 이사장이지만 임대권은 ‘퍼시픽 프라퍼티스 매니지먼트’가 갖게 된 것이다.
이후 ‘퍼시픽 프라퍼티스 매니지먼트’는 임대료를 대폭 상승한다고 입주자들에게 통보했고, 입주자들의 반발에 한차례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디파짓을 대폭 상승해 다시 입주자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하지만 다시 임대료 상승카드를 꺼내 들면서 몇몇 입주자들은 결국 싸움에 지쳐 비즈니스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 로데오 갤러리아는 많은 비즈니스 업소가 문을 닫은 상태로 상가 건물의 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또 남아있는 비즈니스 업주들도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마련하거나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데오 갤러리아에 입주한 한 업주는 “한 두 푼도 아니고, 코로나 사태로 수입도 크게 줄었고, 빚만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렌트비를 이렇게 올리는 것은 나가라는 소리”라고 반발했다.
로데오 갤러리아의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인 ‘퍼시픽 프라퍼티스 매니지먼트’는 김일영 심장내과 전문의가 이사장이다.
김일영 심장내과 전문의는 가주마켓 인수 때도 이름이 거론됐던 인물로, 전 로데오 갤러리아 이현순 대표가 가주마켓 자금난 등으로 힘든 상황에서 로데오 갤러리아 임대권을 확보했다.
김일영 심장내과 전문의는 로데오 갤러리아 임대권을 확보한 뒤 ‘퍼시픽 프라퍼티스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했고, 설립이후 입주자들에게 임대료 인상을 통보한 것이다.
현재 로데오 갤러리아 입주업소 중 25개 업소가 남아있는 상태며 6곳이 재계약을 마쳤고, 나머니 80%는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재계약을 하지 않은 곳들은 대부분 이해할 수 없는 렌트비 상승 때문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