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인상된다.
LA 카운티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 96센트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안은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안에 따른것으로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2021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인상한다는 법안으로 LA 카운티내 시간당 최저임금이 2021년 15달러에 다다른 바 있다.
이 법안은 또 소비자 물가지수에 맞춰 매년 최저 임금을 조정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2022년의 소비자 물가지수를 적용해 최저임금의 6.4%인 96센트를 인상하는 것이다.
LA시의 시간당 최저임금도 7월 1일부터 최소 15달러에서 최대 16.04달러로 상승한다.
업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당 근로자들이 일하는 비즈니스들은 모든 재료에 대해 물가 인상이 이어지면서 비즈니스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직원들의 임금까지 인상돼 비즈니스 운영이 더 어려워 질 것이 뻔 하기 때문이다.
다운타운에서 봉제업을 하는 한인 업주 K씨는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직원들도 최소한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 뒤 “코로나 사태로 모든 것이 마이너스로 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화를 삭히지 못했다.
K씨는 “원단 가격도 크게 올라, 물류비용, 배달, 렌트비, 전기세 등 각종 공과금, 그리고 개스비”라고 큰 소리를 낸 뒤 “여기에 직원들 시간당 최저임금도 상승한다고 하면 정말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근로자들도 현재의 시간당 최저임금으로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에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임금인상은 반갑다는 반응이다.
월급이나 연봉을 받는 직장인들에 대한 임금인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금이 동결되거나, 임금인상에 대한 혜택이 없는 근로자들은 치솟는 물가에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때문에 직장인들도 높은 연봉이나 급여를 찾아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한 직장에 근무하는 A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 식구들과 외식은 커녕 장보기도 겁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최근에는 개스비 상승으로 출퇴근도 겁나는 상황인데 임금이 인상되면 당연히 생활에 보탬이 될 갓”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연차수에 따라, 경력에 따라 임금인상이 되면서 생활이 앞으로 전진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현재의 물가 상승을 따라가기도 버거운 상황”이라며 “자꾸 줄여나가는 삶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경제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즈니스 업주들도, 근로자들도 모두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뫼비우스 띠 처럼 해결되지 않는 경제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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