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의 30대 한인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돼 시신이 유기되는 사건이 발생해 한인사회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종신고된 한인 한나 최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그녀의 전 남자친구인 호엘 모소 메리노를 2급 살해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페어펙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최씨와 메리노는 함께 살고 있었고, 최씨가 실종된 5일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인근 감시카메라를 통해 확인했다. 최씨는 6일 친구들과의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자 친구들이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메리노를 공개수배했다. 이후 메리노를 검거한 경찰은 차량을 수색한 결과 최씨의 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메리노의 차량에서 최씨가 심한 부상을 당한 흔적과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히고, 충분한 증거를 통해 메리노를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최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포토맥 강변의 공원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메리노가 시신 유기 장소를 밝히지 않아 5000에이커에 이르는 공원에서 수색 작업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