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이 등에 칼이 꽂힌 채 강도 피해를 당한 것을 본 피자가게 부자가 강도를 물리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 포스트 등 뉴욕 언론들은 지난 26일 밤 올해 61세의 한인 장은희씨가 귀가하던 도중 그녀를 따라온 괴한 들에게 밀쳐지고 등에 칼을 맞았다.
장씨는 당시의 상황을 “등에 주먹을 한 방 맞은 거 같았다”고 말했다.
당시 폭행을 당한 장씨는 자주 가던 피자가게인 루이스 피자리아(louie’s pizzeria & restaurant)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피자리아에 있던 부자가 달려나와 그녀를 보호하고, 용의자와 대치해 싸움을 벌이며 장씨를 보호했다.
이 과정에서 부자는 여러차례 칼에 찔리는 피해를 당했고, 아버지는 폐에 칼이 찔리는 중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강도와 대치하며 시간을 벌었고, 결국 강도들은 경찰에 체포됐다.
아버지는 카짐 술조비치로 올해 69살로 강도와 대치하면서 왼쪽 옆구리와 등 등이 무려 9번이나 칼에 찔리면서도 강도를 잡기 위해 대치했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짐은 “나에게도 어머니와 누나 동생이 있다. 내가 다른 무기가 있었다면 그들의 상황이 달라졌을 것. 손으로 싸워 그들은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하며 신에게 감사하다고도 말했다.
그의 아들 루이도 칼에 한 차례 찔리면서도 아버지와 장씨를 보호하기 위해 강도들과 대치했다.
이들 부자가 시간을 벌어준 덕에 뉴욕 경찰은 퀸즈의 엘름허스트에서 강도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부자의 용감한 행동에 감사한다”고 밝혔고, 인근 주민들과 지역 사회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현재 루이스 피자리아는 부자가 모두 병원에 있는 가운데 고 펀드 미 사이트가 개설돼 도움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는 중이다. 31일 오후 2시 현재 이들을 돕겠다는 사람들은 8,300여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38만여 달러가 모금됐다.
한편 피해를 입은 한인여성 장씨는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씨는 칼에 찔리는 상처를 당했으면서도 사고 다음날 삶을 위해 일하러 나가야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밖으로 나가는 것은 여전이 무섭고 두렵다”라고 말하고,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아직 공동체의 도움에 크게 감사하면서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