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들의 배움터이자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한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교양 강좌를 수강하는 노인 학생들은 매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새 학기(7~9월)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4주째가 되지만 노인 학생들은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올해 들어 세 번째 학기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강한 클래스인 탓인지 노인 학생들은 매시간 재미있고 즐겁다고 모두들 입을 모은다.
이번 학기 접수 첫 날 새벽 4시 30분에 집을 나서 수강 신청 1호 영광을 안은 이금순(72세) 씨는 “눈 뜨면 제일 먼저 시니어센터가 생각난다”면서 “수업에 늦지 않으려고 준비하다 보면 아침 시간이 바빠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문섭 이사장은 “시니어센터가 노인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한 게 자랑스럽다”면서 “50 명이 넘는 교수님들의 재능기부 봉사로 인력 선순환을 이룬 한인 커뮤니티의 성숙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시니어 센터는 라틴댄스와 스트레칭 클래스를 신설했고,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SAT수학 강좌도 생겨 이제 시니어 센터에는 노인 학생들뿐 아니라 10대 학생들도 출석을 한다.
그동안 잠시 쉬었던 컴퓨터 중급반과 음악교실도 이번 학기 재개됐다.
총 34 개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새 학기에도 재능기부 자원 봉사에 나선 교수님들의 헌신으로 매일 알차고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 대상 나눔교실은 지금까지 해 온 미술 공예에 이어 서예까지 더해져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시니어센터 박관일 사무국장은 “활기찬 기운이 가득한 시니어센터는 우리 모두의 기쁨이다. 인생의 황혼기를 인생 황금기로 만들고 있는 연장자들은 이 곳에서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