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개월 째 공석 중인 한인타운 10지구 시의원 대행 임명안의 시의회 처리가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로 불발됐다.
30일 LA 시의회는 허브 웨슨 전 시의원실 헤더 허트 국장을 10지구 시의원 대행직에 임명하는 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표 10표를 얻지 못해 안건 채택이 불발됐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는 마크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이 부패 혐의로 기소돼 직무가 정지된 상태로 1년 가까이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리들리 토마스 시의원 대신 직무 대행으로 임명됐던 허브 웨슨 전 시의원도 법원이 임기제한규정 위반을 이유로 직무가 정지돼 현재 한인타운을 포함한 10지구에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선출직 대표자가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헤더 허트 시의원 대행 임명안에 대한 안건 채택 투표에서 밥 블루멘필드, 마키스 해리스 도슨, 마이크 보닌, 니디아 라만, 모니카 로드리게즈 등 5명의 시의원이 반대표를 던져 안건 채택에 필요한 찬성표 10명을 확보하지 못했다.
본회의 안건 채택이 불발됨에 따라 10지구 시의원 대행직 임명안건을 시의회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안건 채택에 반대한 해리드 도슨 시의원은 10지구 시의원직 대행 임명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패스트트랙으로 진행하는 것은 앞으로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며 좀더 토론과 숙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오늘 안건 채택 무산이 헤더 허트 시의원 대행직 임명안 무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로드리게즈 시의원은 충분한 논의와 숙고를 거쳐 정상적인 절차가 지켜진다면 헤더 허트 시의원 대행 임명한 처리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시의회에는 LA한인회 전현직 이사들이 참석해 10지구 시의원 대행 임명안에 큰 관심을 보여줬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