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성이 10살 아들을 살해한 뒤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리노이주 인버네스에서 발생했다.
이 남성은 10살 아들과 6살 딸 등 두 자녀를 모두 살해하려 했으나 아들만 숨졌으며 자신은 자살했다. 이 남성이 살해하려 했던 딸은 중태인 상태로 경찰에 발견돼 현재 치료 중이다.
밥 하스 인버네스 경찰국장은 지난 11일 오후 4시20분경 2200블럭 팔라틴 로드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아버지로 보이는 40대 남성과 10살 소년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들 옆에는 6살된 여자 아이가 중태인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숨진 40대 남성은 41세 우 장(Woo Chang)씨로 신원이 밝혀졌으며, 10살 소년은 이 남성의 아들 오스틴 장군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은 장씨가 두 자녀를 일산화탄소 개스로 살해하려 했으나, 아들 오스틴 군은 숨지고 딸은 중태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씨 자신도 이 과정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웰빙 체크를 위해 이 주택을 방문했던 경찰은 이 주택 내부에서 개솔린을 연료로 쓰는 제너레이터를 발견했으며, 이미 연료가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당시 집 내부는 밀폐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가 제너레이터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로 두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와 장씨의 두 자녀가 발견된 이 집은 장씨의 집으로 장씨의 부인은 이 집에 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가 부인이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주말 방문을 마치고 돌아간 뒤에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장씨와 숨진 아들의 사인을 일산화중독으로 보고 있으나, 부검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 고펀드미에서는 장씨 가족을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