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플라센티아 우체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한인 전사자 ‘장호 김'(Jang Ho Kim) 우체국’으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됐다.
16일 영 김 하원의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플라센티아 우체국의 이름을 ‘장호 김 우체국’으로 개명하는 내용의 법안이 지난 14일 연방 하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장호 김 일병은 한국에서 태어나 1990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와 2006년 11월 1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순찰하다 이라크 저항 세력이 설치한 폭발물이 터져 전사했다.
영 김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김 일병은 이른 나이에 우리를 떠났지만, 그가 남긴 용기와 헌신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안에 여전히 살아 숨 쉰다”며 “미국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일병 유가족은 “그는 헌신적인 육군이자 유망한 청년이었으며, 자랑스러운 미국인이었다”며 이번 법안 통과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미국에는 한인 이름을 딴 공공건물이나 시설이 장호 김 우체국을 포함해 5곳이 됐다.
LA 한인타운에는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독립운동가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 제2차 세계대전 영웅인 고 김영옥 대령을 기리는 ‘김영옥 중학교’가 있으며 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 메트로 전철역 광장은 캘리포니아주의 첫 아시안 주의원 앨프리드 송 전 상원의원(한국명 송호윤)을 기억하는 ‘앨프리드 호윤 송 플라자’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