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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인상 확산 … 항공사들 흔들, 델타 3년만 적자

2026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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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iguel Ángel Sanz on Unsplash

미국 시가총액 기준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이하 델타)이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압박으로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텔타는 여행객들에게 항공권 가격 인상과 운항 편수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델타는 올해 1분기 2억89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연료비가 전년 대비 3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지분 투자 기업 가치가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4센트, 조정 영업 매출은 9% 증가한 142억 달러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델타는 이번 분기 연료비가 전년 대비 약 2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 배스티안 델타 CEO(최고경영자)는 “연료 가격 상승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업계 전반의 추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델타는 수익성이 낮고 연료 소모가 큰 평일 중간 시간대와 심야 항공편을 중심으로 운항을 축소하고 있다. 배스티안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합의 발표 이후 유가가 일부 하락하며 부담이 완화됐지만, 고유가 기조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향후 최대 변수라고 덧붙였다.

델타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사들도 연료기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에서 연료비는 통상 운영 비용의 20~40%를 차지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에어뉴질랜드는 오클랜드·웰링턴·크라이스트처치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축소를 예고했다.

에어인디아는 국내선 연료 할증료를 거리 기반으로 전환하고 국제선에서도 할증료를 인상했다. 중국동방항공과 캐세이퍼시픽도 연료 할증료를 올렸으며, 유나이티드항공과 에어프랑스-KLM은 각각 운항 축소와 장거리 노선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보텍사의 믹 스트라우트만은 “중동발 항공유 수출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만큼,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유지하기 어렵고, 결국 항공사들은 추가 요금 인상과 운항 축소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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