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셀란 카운티의 험준고봉 ‘콜척 피크’에서 지난 19일 발생한 산사태로 한인 등반객 3명이 사망했다.
21일 셀란카운티 셰리프 오피스(CCSO)는 셀란 카운티 레번워스 남서쪽 콜척 피크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등반객 4명이 눈 속에 파묻혔으며, 이들 중 3명이 사망하고 1명은 구조됐다고 밝혔다.
CCSO에 따르면, 이날 오후 눈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6명의 등반객들이 콜척 레이크 남쪽 끝에 있는 콜척 피크의 북서족 쿨루아르를 등반 중이었다.
이날 오후 1시경 등반대 선두에서 야기된 눈사태로 4명이 500피트를 미끄러졌고, 이들 중 3명이 숨지고 1명이 살아남았다.
CCSO 제이슨 레인펠드 서전트는 “산사태로 미끄러진 4명 중 살아남은 1명이 다른 3명에게 다가가 이들의 사망을 확인했다. 이들은 추락으로 인한 부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CSO는 숨진 3명은 코네티컷 출신 53세 남성, 뉴욕 출신 60세 여성, 뉴저지 출신 66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살아 남은 등반객은 뉴욕 출신 56세 남성이며, 이 남성이 20일 오전 8시 CCSO에 신고해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고 CCSO측은 밝혔다.
당시 베이스 캠프에는 뉴욕 출신 50세 남성과 뉴저지 출신 36세 남성 등 2명이 있었으며, 부상을 입은 채 돌아온 56세 뉴욕 출신 남성 대원에 의해 사고 소식을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셰리프측은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 시애틀 지역매체 ‘조이 시애틀’은 눈사태로 사망한 등반객 3명은 뉴욕 한미산악회에서 원정 온 한인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시애틀 지역 한인 산악인들을 통해 이들이 뉴욕에서 원정온 뉴욕한미산악회 소속 산악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들은 대한산악회 시애틀지부장을 지낸 한인 전문산악인의 도움을 받아 콜척 피크 등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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