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바 소재 노인요양시설 ‘해피홈캐어’에서 발생한 한인 노인 2명 살해 사건과 관련, 용의자로 체포된 중국계 간병인 지안천 리(40)가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27일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은 지난 24일 다이아몬드바 사파이어 캐년 로드 소재 ‘해피홈캐어'(Happy Home Care For Elderly) 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두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간병인 지안천 리씨를 공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안천 리씨는 한인 김정현씨가 소유, 운영해온 해피홈캐어에 거주하면서 시설 관리와 노인 간병을 해왔다. 이 시설에는 한인 할머니 6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날 지안천 리 기소를 발표한 개스콘 검사장은 “해피홈케어에서 이 두 노인 여성의 비극적이고 잔인한 살해 사건이 발생한 것은 노인 요양시설에 대해 정부의 경계와 감시가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극명하게 일깨워준다”고 밝혀 주정부 사회보장국의 조사와는 별도로 검찰이 해피홈캐어 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개스콘 검사장은 “검찰은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마땅한 정의를 가져다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숨진 한인 할머니들이 75세 모니카 문 리씨와 83세 박희숙씨라고 신원을 공식 확인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간병인인 지안천 리씨가 할머니 2명을 끔찍하게 살해한 범행 동기를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이번 사건의 배경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기소된 지안천 리씨는 28일 포모나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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