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숙자는 늘어났다.
LA 노숙자서비스관리국은 LA 카운티내 노숙자가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LA 노숙자서비스관리국은 지난 1월에 실시한 노숙자 집계결과 LA 카운티내 노숙자 인구는 7만 5,518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에 비해 9%가 상승했다.
LA시의 노숙자 인구는 4만 6,260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대비 1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노숙자들을 쉼터와 임시숙소 그리고 노숙자 쉘터로 이동시키기 위해 더 빨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A시는 막대한 예산을 노숙자 해결을 위해 투입하고 있으며, 배스 시장은 지난 LA 시장 선거에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시장에 당선됐다.
배스 시장은 시장에 당선된 후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노숙자 증가다.
이번 노숙자 인구가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제니스 한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도 성명을 내고, “결과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하고, “우리가 수억달러를 투입해 노숙자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숫자는 우리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는 “접근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쉘터 건설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숙자들이 쉘터를 집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시 정부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은 쉘터를 건설하고, 모텔이나 호텔을 인수해 노숙자들을 이동시키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쉘터로 들어간 노숙자들은 낮에는 거리에서 방황하고, 때때로 주민들을 위협하며 쉘터로 돌아간다. 때문에 쉘터로 노숙자들을 이동시키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어제 지하철에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폭력을 행사하며 지하에서 머물던 노숙자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쉘터로 이동했지만 다음날 다시 지하철에 목격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고 격리할 수도 없는 문제다.
노숙자들을 쉘터로 이동하고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방법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성철 기자>